아버지의 기도 - 맥아더 장군의 기도문중에서 - 외1
아버지의 기도 - 맥아더 장군의 기도문중에서 -
내게 이런 자녀를 주옵소서.
약할 때는 자기를 돌아볼 줄 아는 여유와 두려울 땐 자신을 잃지 않는 대담성을 가지고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한 자녀를 내게 주옵소서.
생각해야 할 때는 고집하지 말게 하시고 주를 알고 자신을 아는 것이 자식의 기초임을 아는 자녀를 내게 허락하여 주소서.
원하옵나니 그를 평탄하고 안이한 길로 인도하지 마옵시고 고난과 도전에 직면하여 분투 항거 할 줄 알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폭풍우 속에서 용감히 싸울 줄 알고 패자를 관용 할 줄 알도록 가르쳐 주옵소서. 그 마음이 깨끗하고 그 목표가 높은 자녀를 남을 정복하려고 하기 이전에 먼저 지신을 다스릴 줄 아는 자녀를, 장래를 바라봄과 동시에 지난날을 잊지 않는 자녀를 내게 주옵소서. 이런 것들을 허락하신 다음 이에 더하여 내 아들에게 유머를 알게 하시고 생을 엄숙하게 살아감과 동시에 생을 즐길 줄 알게 하옵소서.
자기 자신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게 하시고 겸허한 마음을 갖게 하시자. 참된 위대함은 소박함에 있음을 알게 하시고 참된 지혜는 열린 마음에 있으며 참된 힘은 온유함에 있음을 명심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나 아버지는 어느 날 내 인생을 헛되이 살지 않았노라고 고백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 옵소서.
모습 - 서정윤 -
나무들은 꽃이 져도 바람을 찡그리지 않는다. 자신의 고통을 인정하고 소화시킬 수 있는 여유를 지닐 때까지 그리움은 잠시 접어 두자. 푸른 하늘을 보며 맑은 눈을 지닌 마음이 여린 이가 걸어갈 길을 찾는다. 그 길목 한편에서 지켜보며 나무처럼 서 있을 수만 있다면 아니 들꽃만큼만 있어도 고통은 결코 그대를 지배할 수 없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