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소중한 글들/가슴을 체우는 글
무제[너희들은 할 수 있는...] 외2
블루 돌핀
2008. 1. 27. 14:43
너희들은 할 수 있는 한 장미 봉우리를 모어라. 시간은 쉴 사이 없이 흐르니 오늘 미소짓는 이 꽃도 내일이면 죽으리. 하늘의 찬란한 램프, 저 태양이 높이 솟으면 솟을수록 더욱 더 빨리 그의 달림은 계속되고 일몰에 가까워지리. 젊음과 피가 더 파 사했던 첫 시절이 더욱 좋고 그것이 사라지면 더 나빠지고 가장 나쁜 시절이 뒤따르리. 그러나 수줍어 말고 시간을 활용하라. 그리고 할 수 있을 때 하라. 청춘은 한번 잃어버리면 너희는 영원히 기다려야 하리.
숲가의 가지들 금빛에 타오를 때 나는 홀로 길을 간다. 사랑하는 이를 데리고 몇 번이고 간 적이 있는 이 길을, 좋은 날씨가 계속되는 가을이거니 오래 동안 마음에 살고 있던 행복된 생각도 서러움도 이제 먼 고향 향기에 녹아 사라졌다.
잔디 풀 태우는 연기들에 나부끼고 그 부근에서 노는 마을 아이들, 지금은 나도 끼어 노래 부른다. 노래하는 아이들을 따라 소리를 맞춰...
사랑...
어느 봄날에선가 꿈속에선가 당신은 언젠가 만난 날이 있습니다. 지금 이 가을날을 우리들은 함께 걷고 있습니다. 당신은 내 손을 잡고... 그리고 당신은 우십니다. 당신이 우는 것은 흘러가는 구름 탓일까요. 그렇지 않으면 선지피 빛 붉은 나뭇잎새 때문일까요. 나는 알 것 같습니다. 그것은 일찍이 당신이 행복했기 때문입니다. 어느 봄날에선가... 꿈속에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