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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 · 스쿠버 다이빙/다이빙 의학

감압병과 증세 (Bends)

by 블루 돌핀 2008. 1. 26.
 

   감압병과 증세 (Bends)

   우리가 쉼 쉬는 공기는 인체의 혈액을 통해 각 조직에 녹아들어 간다. 숨 쉬는 공기는 주로 질소와 산소로 되어 있는데 산소는 신진대사에서 일부 소모되나 질소는 그대로 인체에 남아 있다. 잠수를 해서 수압이 증가하면 우리가 숨 쉬는 공기의 압력도 증가하고 그중 질소의 부분압도 증가하기 때문에 몸속에 녹아들어가는 질소의 양도 증가한다. 예를 들어 수심 20m에 잠수 하면 다이버가 받는 절대압은 3기압이 되며 이때 몸속에는 육상보다 3배나 많은 질소가 녹아 들어가게 된다. 몸속에 녹아 들어간 질소의 부분압이 숨쉬는 공기내의 질소의 부분압과 같아질 때 까지 계속 녹아들어가며 어떤 수심에서 인체가 완전히 포화되는 데는 약 24시간 이상 걸린다. 이와 반대로 물속에서 상승하게 되면 외부의 압력이 낮아지므로 몸속의 질소 부분압이 외부보다 높게 되어 질소는 각 조직을 떠나 혈액을 따라 폐로 들어간 후 호흡을 통해 서서히 방출된다.
   이같이 질소가 방출되는 것은 녹아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아주 서서히 일어나며 각 조직에 따라 그 속도에 차이가 있다. 그러나 만약 다이버가 오랜 잠수 후 갑자기 상승하면 외부 압력이 급격히 낮아지므로 몸속의 질소가 과포화 된 상태가 되고 인체의 조직이나 혈액 속에서 기포를 형성하게 된다. 이것이 감압병의 원리이며 질소 기포가 어디에 얼마나 생겼나에 따라 그 증세는 다양하다. 감압병을 일명 벤즈(Bends) 또는 케이슨병(Caisson Disease)이라고도 부른다.

   증세 :

   1. 뇌 속에 기포가 생길 때 -- 시력장애, 현기증, 의식불명, 경련
   2. 관절, 근육 ,뼈속에 생길 때 -- 그 부위에 통증
   3. 척추에 생길 때 -- 반신불수, 마비
   4. 폐속에 생길 때 -- 질식, 호흡곤란
   5. 피부에 생길 때 -- 그 부위가 부풀어 오르며 가렵다.
   6. 혈액에 생길 때 -- 혈액순환이 잘 안 된다.

   감압병의 주증세는 85%가 잠수 후 1시간 이내에 나타나며 3시간 내에는 95%가 나타난다. 흔하지는 않지만 12-24시간 후에야 나타나는 수도 있다.
경미한 감압병의 증세는 잠수 후 심한 피로감. 피부의 가려움 등이며 그보다 심한 경우는 팔과 다리 관절부위의 통증이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마비, 의식불명, 호흡곤란 등이 일어난다.

   치료 :

   환자를 재압챔버(Recompression Chamber)속에 눕히고 다시 압력을 가하면 몸속에 생긴 기포가 점점 작아지고 다시 인체에 녹아 들어가게 되며 증세도 없어진다. 그 후 천천히 압력을 줄여 기포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감압을 한다.
재압치료는 반드시 재압챔버 안에서 해야 하며 물속에서 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 환자가 재압챔버로 운반되는 동안에는 산소호흡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치료준비를 하도록 하고 가장 가까운 치료시설로 환자를 수송할 준비를 갖춘다.

다이빙을 할 때 다이버는 미리 가까운 재압실의 장소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두어야 한다. 환자의 치료가 전문가에게 넘겨질 때까지 동료 다이버는 기본적인 응급처치를 할 의무가 있으며, 비록 증상이 가라앉더라도 이것이 감압치료를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된다.

이것은 감압병의 증상이 응급처치 후 다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응급처치는 재압실 안에서의 치료를 지연시켜서는 안된다. 어떠한 지연도 회복의 가능성을 줄일 것이다. 감압병은 다른 병에 비해서(심장마비) 드물다는 것 역시 기억해두어야 한다. 대부분의 의사는 대개 이러한 병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거나 심지어 한 번도 이런 환자에 대한 경험이 없다. 다이빙 의학에 관심이 없는 의사는 상황의 위급함조차 이해하질 못한다. 동료 다이버는 환자를 긴급히 재압실로 수송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병원응급실 담당자와 의사에게 요령있게 설명해야 한다. 감압병에 걸린 환자 치료에는 여러 가지 응급처치법이 제안되어 있다. 어떤 것은 논쟁의 여지가 있고 어떤 것은 아주 위험하다. 심장, 폐에서의 감압병은 심각한 경우 심장과 호흡이 멈출 수 있다. 확실한 것은 이런 경우 인공호흡과 가슴 압박이 다른 방법보다 선행되어야 한다. 만약 다이버가 공개색전증에 걸린 상태에서 숨을 쉴 수 있더라도 바닥에 등을 대고 평평하게 눕히고 가능하다면 산소를 공급해야 한다.

감압병이 걸린 다이버는 물 속에서 재압을 하기 위해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가려는 시도를 해서는 안 된다. 증상을 없애기 위해서는 다이버가 자신이 다이빙했던 깊이까지 들어가야 한다. 다시 물 속에 들어가는 것은 혈액속에 더 많은 양의 질소가 녹아 들어가도록 만든다. 다시 안전하게 수면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아주 느리고 지속적인 상승이 몇 시간 또는 며칠간 이루어져야 하며, 만약 다이버가 이것보다 더 빨리 상승을 하면 원래보다 더 심각한 감압병에 걸리게 된다. 효과적인 채료를 위한 충분한 공기를 가지고 물 속에서의 재압을 실시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다른 다이버가 갑압벼에 걸리 위험을 무릅쓰고 그에게 공기를 날라주어야 하는데. 한국의 바다에서는 감압이 이루어지기 전에 저체온증에 걸릴지도 모르고 더 따뜻한 물에서는 탈진으로 익사할 수 있다. 다이버는 잘못된 감압을 보충하기 위해 다시 물에 들어사서는 절대로 안 된다. 이것은 적당한 치료를 지연시키고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다.

감압병의 응급처치로 제안된 다른 수단으로 산소를 이용하여 물 속에서 재압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특별히 고안된 장비로 9m 에서 100% 산소로 호흡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태평양에서 몇몇 다이버에 의해 성공적으로 수행되었다. 그러나 안전한 재압시설을 이용할 수 있거나 이 치료법을 사용하는 동안 저체온증에 걸릴 위험이 있는 곳에서는 이러한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경미한 감압병 증상(관절통증 또는 피부발진)은 약간의 기포가 생성되었음을 의미한다. 응급처치는 증상의 악화를 막기 위해서만 이루어져야 한다. 감압 후의 운동은 생성된 기포수를 증가시키고 발병 속도를 더 빠르게 한다는 것이 관찰되었다. 탄산음료를 흔들면 거품이 많이 생기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운동은 조직 속에서 동요와 교란을 일으킨다고 생각된다. 감압병에 걸린 다이버는 가만히 누워있어야 한다.

추위,탈수,이산화탄소 중독은 감압병에 걸릴 위험을 증가 시키므로 증상을 느끼는 다이버는 따뜻하게 해주어야 한다. 완전히 의식이 있고 토하지 않고 복부 통증이 없고 수술을 해야하는 상해가 없다면 음료를 공급해도 된다. 음료는 알코올류가 아니고 되도록이면 아이소토닉 음료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물이나 과즙을 주는 것이 좋다. 관절통증은 관절 주위를 눌러주면 종종 나아지는데 이것은 국부적 압력이 통증을 일으키는 공기방울을 축소시키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관절을 묶어주면 좋지만 주기적으로 결합을 느슨하게 해줘서 사지로 피의 공급이 방해받지 않도록 해준다. 다이버에게 결코 엔토록스(질소와 산소가 50:50의 공기 배합)을 주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기포 크기를 증가시켜 벤즈를 악화시킨다. 보통 버디 다이빙을 하므로 한 다이버가 감압병에 걸리면 그의 버디도 그 증상의 위험성이 있다. 가능하다면 버디도 따뜻하게 해주고 가만히 있게 한다. 가능하다면 음료를 마시고 재압실에 병에 걸린 다이버와 같이 들어간다. 재압이 필요없을지라도 문제가 있으면 곧 전문가의 충고를 따라야 한다. 가능한 빠른 재압치료 이외에 전문적인 감압병 치료를 할 수 있는 응급처치 같은 것은 업으며, 또한 그러한 재압치료를 재연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이빙과 관련된 문제의 치료에 산소를 사용하는 것은 다른 의학적 치료와 마찬가지로 적절하게 사용되면 유리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위험하다.


누가 산소를 필요로 하는가?

일반적인 압력산소(1기압 100% 산소)를 사용하면 다이빙에 관계된 병의 징후를 개선시키고 사망율을 낮출 수 있다는 이론에는 좋은 이론적 근거가 있다. 항상 감압병은 보통 기압산소가 요구되는 병이다. 이 경우 보통 기압산소는 많은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질소의 용해도를 높이고 저산소증 조직으로의 산소공급을 원활히 한다. 실제로 감압병에 걸린 다이버가 100% 산소로 호흡을 시작하면 질소가 혈액으로 다시 용해되어 기포의 크기가 축소되기 전 산소기체가 기포에 들어감에 따라 잠시 기포의 크기가 약간 커진다. 게다가 산소는 혈관을 상당히 압박한다. 저산소증에 시달리던 조직의 산소 분압이 높아짐으로 해서 얻는 이득은 조직으로의 산소 확산이 빨라져 혈관 수축으로 인해 감소될 수 있다.(산소의 공급이 줄어듬). 그러나 마찬가지로 감압병에서 정상 압력산소는 회복의 징조를 가져오고 영구적 상해를 감소시킨다. 이와 같은 이론은 폐파열에 의해 생기는 공기색전증에도 적용된다. 그 외 폐파열의 다른 증산(기종,기흉)들은 적당한 의료시설로 이송되는 도중 보통 압력산소를 마시면 급격히 감소된다.

이 치료는 특해 가스교환이 어려워져 호흡기능이 심하게 파괴된 기흉의 치료에 유용하며 보통 압력산소는 익사와 같은 다이빙에서의 저산소증 환자에거 실시하되 반드시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 스스로 호흡할 수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만약 환자가 숨을 쉬지 않으면 인고호흡을 실시해야 하는데, 이때 산소로 실시하면 더욱 좋다. 보통 압력산소는 일산화탄소 중독 일때 가장 유용하게 쓰인다. 산소는 아주 느리긴 하지만 헤모글로빈과 일산화탄소를 분리시킬 수 있는 유일한 물질이다.


누구에게 산소를 공급하면 안되는가?

산소를 공급해선 안 되는 경우에 높은 부분압의 산소를 공급하게 되면 독약의 역할을 하게 된다. 계속해서 몇시간 동안 보통 압력산소를 공급받으면 일반 사람들은 영구적 폐손상을 입을 수 있으나 다이빙 환자의 이송중에 일반적으로 문제되는 것은 아니다. 짧은 기간 동안 보통 압력산소의 공급은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 시력상실과 뇌손상이 생길 수 있다. 심한 만성 폐병을 앓는 사람들은 항상 시아노시스(청색증)상태이고 매우 낮은 동맥 산소부분압을 가진다. 그들은 또한 보통 사람과 달리 높은 이산화탄소 부분압을 갖고 있어 호흡중추가 숨을 깊이 쉬게 되는데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높이더라도 반응을 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산소부분압의 변화에만 반응을 하고 0.3 기압 정도의 약간 높아지는 산소부분압을 가진 공기를 호흡하면 모든 호흡을 멈출지도 모른다. 다이버들은 보통 압력산소가 시아노시스(청색증)와 저산소증에 좋다는 것을 안다고 해서 폐병으로 인한 만성 시아노시스,저산소증인 환자에게도 이것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이것은 20~30분 사이에 그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고혈압인 사랍에게 보통압력산소는 그 사람의 혈압을 높임으로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어린이나 만성폐병,고혈압인 사람들은 다이빙을 하지 않으므로 다이버들에게 보통 압력산소를 주는 것은 괜찮을 것이다.

 

 

   감압병(Decompression Sickness)의 사례 

   스쿠버 다이빙에서 의학적인 면의 중요성은 강조하지 않아도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의학적인 지식을 책으로 습득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일단 어려운 의학용어가 거부감을 갖게 만들뿐 아니라 책이나 강의에 의해 습득된 지식은 반복 학습을 하지 않으면 곧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러한 상황임을 인지 못하고 다이빙으로 발생되는 질병에 관한 본인의 지식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이런 위험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하며 지속적인 지식의 습득은 필수적이다.

  먼저 감압병의 진단에 대하여 알아보자. 사실 감압병의 진단은 사고를 당한 다이버의 증상으로만 가능하며 의학적인 기계로는 진단이 불가능하므로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제 실제 감압병에 걸려 고생한 한 다이버의 글을 읽어보자. 이 다이버는 건축설계를 하는 신체 건강한 32세의 미혼 남자이며 수중사냥을 즐기는 김○○라는 분이다. 최근 `99년 2월에 발생한 일을 본인이 직접 글로 정리하였다.

  『 지난 일요일(2월 21일) 양양 동호리에 다이빙을 갔다가 벤즈증상으로 인하여 계속 결근하며 재압챔버에 들어갔었습니다. 앞으로도 3~4일은 더 챔버에 들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자랑할만한 얘긴 못되지만 혹시 다이버 중에 저 같은 우매한 행동을 함으로써 후회하실 분이 생길까 봐 지난 며칠얘기를 짤막하게나마 쓰고자 합니다.
  설 연휴 중 (15일) 충무에서 최대수심 18m, 1회 다이빙 후 6일 뒤 (21일) 양양 동호리에 갔었는데
1회 (최대수심 29m) 34분
2회 (최대수심 29.3m) 36분
3회 (최대수심 24.6m) 38분
  수심이나 상승속도, 감압시간, 수면휴식시간 등 모든 것이 별 무리가 없었고 참고로 그날 함께 다이빙 한 사람이 10여명이 넘었고 그 중 일부는 4회까지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곰곰이 생각해보니 다른 사람들과 틀렸던 조건은
1) 2주간 계속된 회사 야간작업에 극도로 피로해 있었고
2) 다이빙 전일 빼갈 두병에 맥주 3병을 먹은 상태에서
3) 3시간 밖에 수면을 취하지 못하였고
4) 최근 4주간 몸무게가 5kg이나 붙었고
5) 드라이슈트를 입을 때는 다이빙전에 물을 거의 마시지 않고
옛날에 드라이 입은 채 쉬야 한 적이 있어서…
음주 다음날이라 탈수증세로 타는 듯한 목마름을 느꼈는데도 무식하게 안 마셨음…
6) 다이빙의 목적이 그렇고 그런 이유로 수중에서 체력소모가 심하고 호흡이 불규칙하며 특정부위 근육의 과다 사용..(그날은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지만…)

  이러한 상태에서 1회 다이빙 29m 수심으로 입수를 하자 바닥에 닿기도 전에 질소마취가 와서 심한 현기증에 시야가 좌우로 크게 흔들리며 귀에서 비행기 소리가 나더군요. 또 한번 무식하게 그냥 무시하고 다녔습니다. 2회 잠수 후 몸이 극도로 피로함을 느끼면서도 3회 잠수를 하고 출수를 하니 보트에서 해변으로 돌아오는 길에 벌써 어깨가 욱신욱신 하더군요.
이전에도 3번 정도 가벼운(?) 감압병(bends)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어서 이러다가 말겠지 하고 어깨 아픈 것을 참아가며 무거운 보트도 해변으로 끌고 탱크와 장비도 나르고 커피도 마시고(R카페인으로 인한 이뇨증상 유발) 그런데 증상이 바로 나타난 것이 차라리 그날은 저에게는 잘된 일이었습니다. (아프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들이 3회 다이빙 후 물속에 뭐를 두고 나온 것이 있다고 4회 잠수 들어갈 때 함께 들어갈 뻔 했음)

  2시간 반 정도 지나 서울로 출발하기 위해 오대산을 넘어갈 때부터 더욱 심해져서 동행하던 선배님께 순순히 불었다. 저에 대한 배려로 그나마 지대가 낮은 국도로 돌아서 서울로 돌아왔고 양쪽 어깨, 양쪽 팔꿈치, 양쪽 손목, 오른쪽 무릎의 고통으로 집에 와서도 잠을 한숨도 못 잤고 아침에 옷을 입지도 못할 정도로 양쪽 팔의 고통이 심했습니다.
  오후 2시에 강남병원 고압 산소실(재압 중 산소마스크를 씀)에 들어가서 최대 14.5m 수압에 해당하는 압력을 1시간 반 동안 재압 하였는데 함께 들어간 환자의 종류가 봉합수술 후 재생촉진치료 방법으로 고령의 할머니, 아줌마 등… 이런 사람들과 함께 받아서 되겠나.. 싶은 불안감이 들며 치료 중 내내 통증에 시달려 떼굴떼굴 굴렀으며 아니나 다를까 치료 후에도 통증은 거의 줄어들지 않은 듯 했다. 하여 진통제를 받아 집에 와서 먹고 부모님 모르게 끙끙대며 누웠다가 하루 반나절이 넘는 통증에 탈진하여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전일에 비하면 눈에 띄게 통증이 사라졌더군요. 강남병원의 재압 치료는 원래 오후 한번 밖에 안 해 주는데 특별히 그날은 나와 머구리 잠수부 둘이 오전에 조금 세고 길게(19m, 두시간) 한번 하고 오후에 또 할머니, 아줌마들과 함께 받았다. 앞으로도 3~4일은 더 받아야 할 듯… 현재는 가만있는 상태에선 거의 통증이 없고 팔을 뒤로 젖히거나 힘을 쓸 땐 약간 시큰거립니다. 나는 누구보다도 내 몸과 체력을 믿었고 감압병은 남들이나 직업잠수부들의 얘긴 줄만 알았습니다. 이번 한번쯤이야, 오늘 하루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과 나이는 자꾸 먹는데 20대때 하던 식의 무리한 행동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만한 게 다행이었고 더 큰 일 생기기전에 일침을 한방 맞은 것이고 앞으로는 더 안전다이빙을 하겠습니다. 오늘 대기실에 오래된 스쿠바 다이버지가 있어 읽어봤더니 감압병으로 인해 하반신 마비가 된 다이빙 원로의 사례가 있었는데 옛날에 분명히 읽은 호 였는데 그땐 눈에도 안 들어 오던 내용이 오늘은 눈에 쏙쏙 들어오더군요. 여러분 중에는 저처럼 쓸데없이 고집이 세서 꼭 당해봐야 아는 우매한 분은 안계시겠지만 만의 하나 그런 분이 계시다면 저 같은 경미한 증상의 감압병은 약이 될 테니 한번 겪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그러나 결과는 경미할지 반신불수일지 알 수 없지요. 여러분… 안전다이빙 하세요…』

  감압병은 스포츠 다이버가 일으키는 심각한 사고 중에서 수적으로 최고이며 사망률에 있어서는 익사나 공기색전증보다 아래다. 하지만 감압병으로 인하여 심한 경우 평생 불구가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위의 사례를 보면서 감압병의 증상을 알아보자.

1) 주로 팔, 다리의 관절에 심한 고통
하반신 보다 상반신의 통증이 심하고, 통증의 특징은 매우 예리하므로 견디기가 쉽지 않다.
2) 따끔거리면서 가려운 감각과 불규칙한 피부반점
이런 감각은 30분 정도 후에는 사라지며 피부 반점은 감압이 부족할 때 많이 나타난다.
3) 청각장애와 균형감각의 이상
귀에 이명현상이 나타나고 걸음걸이가 불안한 경우
4) 근육의 허약증
팔, 다리 운동이 힘들거나 마비되어 걸음걸이가 불안한 경우

  위의 증상들은 중증의 감압병은 아니지만 만일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감압병이 나타나는 개인의 차이는 상당히 심하다. 특히, 다이빙 전날 술을 먹은 경우는 특히 심하게 나타난다. 아직까지 알코올로 인한 감압병의 발생 메커니즘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술버릇 때문에 많은 다이버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은 것 같다. 다이빙 전날 또는 당일 누군가의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 중증의 감압병은 의식상실, 경련, 멀미와 구토, 언어장애, 성격장애와 전신 마비가 올 수 있다. 그리고 배뇨기관의 이상으로 대,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

  만일 다이빙을 하다가 본인이나 동료가 감압병의 증세가 보인다면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할까?

  위와 같은 사례에서 본다면 다이빙을 마치고 2시간 반이 지난 이후에 심한 통증이 나타났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가 많이 나지만 중증인 경우는 50분 이내에 통증이 나타난다. 이 통증을 기준으로 빠른 시간 내에 재압챔버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환자가 이동 중에는 총분한 산소 공급이 필요할 경우도 있고 호흡곤란이 일어나 기도유지를 확보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환자 이송문제는 시간을 다루는 일이므로 신속한 시스템이 갖추어진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유익하다. 위의 경증의 다이버도 서울 도착 후 바로 재압챔버 치료를 받았어야 했다. 집에서 하루를 보낸 것은 훗날 후유증을 생각한다면 옳지 않다.
  현재 우리나라에 DAN(Divers Alert Network) KOREA가 설립되어 다이버들의 안전에 관련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것은 다이버의 한 사람으로 기다려왔던 희소식이다. 사고 발생시 현지에서 전화 한 통이면 응급 수송이 가능하며 사후 치료비도 보험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위 경우의 다이버도 현재 재압챔버 치료비만 15만원가량 들었고 아직도 몇 번 더 재압치료를 받아야 한다. DAN 회원의 경우 연회비가 4∼5만원정도이고 다이빙이나 이동에서 생긴 사고로 오만불 까지 보상한다. 물론 다이버가 다이빙 여행을 떠날 때는 장비의 체크와 본인의 건강을 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하여 준비한다면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될 것이며, 아름다운 바다의 환상을 실현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