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가 바닥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 문제는 초보 다이버에게든 경력 다이버에게든 항상 예민하고 중요한 질문사항이었다.
이 문제에 대한 대답의 기본은 변경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더욱 중요한 질문으로 대두된다. 그것은 공기가 바닥났다는 사실 자체에 대한 희석이 달라지고 다이버들의 장비가 진화하기 때문이다. 즉 불과 수년 전에 선택할 수 있었던 방법들과 지금의 방법이 전혀 달라져 있을 수 있다.
당신의 공기가 정말 바닥났을까?
당신의 보유탱크가 실제로 바닥나지 않았을 경우가 많다. 그것은 아마 잔압이 약해져 있는 경우(공기가 얼마 남아 있지 않은 경우)일 것이다. 실제로 스쿠바 다이빙 희생자들의 경우 공기가 아직 남아있고 레귤레이터 도 제기능 상태에 있었던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 흔히 다이버들은 레귤레이터를 빨아도 공기가 나오지 않는 단계까지 마시고 나서 사고를 당하게 되는데 이 상태를 이론적으로 말하자면 수압과 공기 탱크의 압력이 동일해지는 순간까지 마셨다는 말이 된다. 이런 일이 30미터 수심에서 일어났다면 수압도 탱크의 압력도 60psi가 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런 수치까지 접근되기 전에 일이 발생한다 . 레귤레이터의 성능과 관리 상태, 다이버의 호흡습관이나 호흡속도, 잔압계의 부적확성 때문에 대부분 수압보다 탱크의 잔압이 더 높은 상태에서 다이버는 공기가 바닥난 느낌을 갖게 된다는것이 조사결과이다. 그리고 이 불일치의 격차는 깊은 수심에서 더 크다 . 옛날에는 잔압 300psi 에서 상승 하라고 했지만 이 규칙이 500psi 내지 800psi로 변경된 이유들 중에 하나가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장비의 고장일까? 사람의 실수일까?
장비가 고장날 수는 있지만 매우 희귀한 경우에 속한다. 레귤레이터는 고장이난다 해도 보통 공기가 새는것,물이 새는것,또는 푸리플로우의 형태로 일어나며 여하튼 공기는 나오기 때문에 불편을 초래할 뿐이지 심각한 사고의 원인이 되지는않는다. 교과서나 강사는 뭐라고 말할지는 몰라도 우리가 비상상승을 연습하지 않는 것은 장비가 고장날 염려가 있어서가 아니라 사람이 실수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해서 우리는 실제 상황에서 비상상승을 하지 않을 수 없으며 어떤 방법을써서 어떻게 비상상승할 것인가 하는 선택의 문제에 부닥친다.
BC 파워인플레이터의 비밀
지금은 옥토퍼스(또는 얼터네이트 호흡기)와 파워 인플레이터가 달린 BC 장비를 안쓰고 있는 다이버들이 거의 없게 되었다 . 이 두가지 장비는 비상상승에 중요한 몫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중에서 파워 인플레이터에 관해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 있다.
그것은 다이버가 공기가 바닥난 것 같은 느낌을 받는 낮은 탱크압력에서 레귤레이터 보다는 파워인플레이터가 더 지속적인 기능을 나타낸다는 사실이다 . 낮은 탱크압력과 깊은수심에서 공기의 흐름속도는 느리지만 다이버가 공기가 뚝 끊어진 느낌을 받는 상태에서도 BC의 파워인플레이터에서는 공기가 계속 나온다.
들이 숨을 잊지 말것
상승중의 호흡법과 압력균형법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들이 있다. 교과서는 "상승중에는 항상 숨을 내쉬어야 한다."고 기술되어 있지만 이는 완전한 말이 못된다. 실제로는 당신이 안정된 상태라면 호흡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일을 계속해도 상관이 없다.
호흡을 정지할 수 있는 상태는 공포증때 처럼 매우 힘들여 참지않는한 발생하지 않는다. 놀라지 않은 상태에서는 공기가 지속적으로 방출되게 되어 있다(상승으로 압력이 감소되면 부피는 팽창-보일법칙) . 호흡을 하고 있어서 기도가 열려있는 한 팽창된 공기는 저절로 밖으로 밀려나가게 되어 있다 . 정상적인 상승때와 비슷하게 호흡을 들이쉬고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폐가 가득차는 것도 또는 비는것도 좋지 않다.
비상상승의 속도
공기가 떨어져 가거나 바닥난 상태에서 상승속도에 관한 규정은 알려진 것만큼 중요하지 않다.
폐가 건강하고 기도가 트인 다이버는 무감압 한계내에서 다이빙 중이었다면 매우 빠른 속도로 상승해도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 . 오늘날 권장 상승속도는 1분당 30피트(9m)이지만 스쿠바 랩(scuba lab)의 BC연구팀은 분당 540피트(164m)의 비상상승을 했었고 영국해군은 더 빠른 상승도 했지만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
상승속도 규정은 폐확장 보다는 감압병을 방지하는데 필요한 규정이다 . 감압병에는 물론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지만 깊은 수심에서 공기가 바닥나는 상황보다는 감압병이 덜 위험한 것이다. 물론 다이빙 짝과 공기를 나누어 마실 수 있다면 급상승을 할 필요가 없다.
비상상승의 4가지 중요수칙
① 하시라도 BC를 사용할 수 있게 BC 콘트롤을 손에 쥐고 있으면서 상승할 것.
② 나올지 모르는 공기를 하시라도 마실 수 있게 레귤레이터를 늘 입에 물고 있을것이며 입속에 물이 들어가 있지 않은 상태를 유지할 것 . 레귤레이터가 항상 제 위치에 있어야 심리적으로 안정된다.
③ 위를 보고 들숨 날숨을 계속할 것.
④ 부력유지가 가능하고 공기가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안전감압정지를 반드시 하고 상승할 것.
공기가 바닥났을 때의 옵션
공기가 얼마 남지 않았을 경우에는 어떤 비상상승법을 찾을까 생각하기 전에 비상상승 방법이 처음부터 필요하지는 않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비상상태로 발전하는 문제들은 안전다이빙 수칙에 의하여 예방될수 있다. 그러나 실수가 일어난다면 적법한 옵션을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옵션 1 : 정상적인 상승
공기가 부족해졌을 때 가장 쉽고 빠르고 안전한 상승법은 정상적 또는 정상에 가까운 상승법이다. 해저바닥을 차고 뛰어 오르면서 BC의 파워 인플레이터를 눌러도 된다. 상승하면서는 탱크로부터 나오는 공기, 레귤레이터 속의 공기, 당신 몸 안에 들어있는 공기가 늘어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BC 속의 공기가 확장되고, 드라이수트 속의 공기가 확장되고 , 또는 네오프렌 수트의 두께도 불어나 당신의 부력도 증가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야 한다 . 상승하면서 추가적으로 생기는 공기를 이용하면 호흡을 계속할 수 있다. 그리고 부푼 부력 때문에 BC의 공기를 덤프시킬 필요가 생길 수 있고 또는 상승속도를 억제시키기 위해 수면을 보고 드러누워 사지를 가능한한 크게 벌여야할 필요도 생길 수 있다(육체 저항법).
옵션 2 : 비상 수영상승
비상 수영상승은 정상적 상승과 비슷한 것을 빠른 속도로 하는 것이다. 따라서 통제할 여지가 좁아진다.
옵션 3 : 비상 부력상승
수영이나 BC를 사용해서 수면까지 탈출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될 때 웨이트 벨트를 풀어버리면 비상 부력상승이 된다. 속도는 더욱 빠를 것이며 통제수단은 더욱 없어진다. 그러나 마시고 내쉬는 호흡은 여전히 할 수 있으며 BC의 공기를 덤프시키거나 필요하면 육체저항을 일으켜야 한다. 비상 부력상승은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지만 이 경험을 해보지 않은 다이버들이 상상하는 것만큼 빠르지는 않다.
속도를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있어서 수면 위로 솟아나올 정도가 되지 않게 할 수도 있다. 모든 상승법의 공통 원칙은 위를 보고, 마음을 가라 앉히고 들숨 날숨을 중단하지 않는 것이다.
옵션 4 : 예비 공기 시스템
예비 공기 시스템은 포니 보틀( 개별적으로 레귤레이터를 연결한 작은 공기 탱크이며 주 공기 탱크에 부착하여 사용된다), 스페어 에어 같은 장비들을 말하며 이 장비는 공기를 나누어 마실 필요가 없고 옥토퍼스보다 쉬운방법이다.당신 또는 당신의 짝이 가지고 있다면 정상적 상승으로 나올 수 있다.
옵션 5 : 여벌 호흡기(옥토퍼스, 얼터네이터 에어 소스)
당신의 짝이 여벌 호흡기를 가지고 있으며, 수면까지의 거리보다 짝의 거리가 더 가깝고, 사전에 합의되어 있었다면 짝에게 다가가 공기를 마시는 것이 방법이다.
수면으로 직상승할 때가 아닌 난파선속, 켈프해초 숲속의 밑, 동굴, 얼음 밑, 감압정지 또는 깊은 수심에서도 여벌 호흡기로 공기를 나누어 마실 수 있다. 교과서등에는 여벌 호흡기를 어떻게 하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언급하지 못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당신과 짝이 여벌 호흡기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합의를 보는 것이다.
여벌 호흡기를 이용하고 있는 중에도 당신 BC의 파워인플레이터는 아직도 기능을 가지고 있음을 상기하고 그것으로 중성 부력을 조절하고 부력도 만들어 통제 상승에 상호간 협력하도록 한다.
옵션 6 : 짝호흡
짝호흡은 마지막으로 선택되어야 한다. 이 방법을 아직도 교육시키는 경우가 있지만 시대에 뒤진 방법이다. 다이버들은 자력상승(정상상승, 비상수영상승, 비상부력상승)이 생각보다 훨씬 쉽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여벌 호흡기(옥토퍼스)와 예비공기 방법도 마찬가지이다.
짝호흡은 그 방법이 늘 기억되고 있지도 않으며 불안한 상황에서 하게 되기 때문에 실시하기가 매우 어렵다 . 위기 상황에서 짝호흡이 반드시 의무적인 사항이 아니라면 실시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이버는 자기 생명은 자기가 책임지는 사고 방식으로 장비를 갖추어야 하며 이런 의미에서 여벌 호흡기를 모든 다이버가 가져야 할 것이다.
레스큐 상태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
오늘날의 다이빙은 사고방식의 변화와 새로운 깨달음 그리고 신장비에의해 과거보다 많이 안전해져 있다. 비상상승은 필요가 없어야 하며 필요하게 된다해도 안전하게 실시할 수 있다 . 공기 부족 상태를 스스로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을 실수했다 해도 해결방법에 여러가지 옵션이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그 모든 것들이 최후, 즉 다이버 레스큐 사태를 피하는 길이다.
'스킨 · 스쿠버 다이빙 > 다이빙 상식과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이빙의 물리적인 상식 (0) | 2008.11.19 |
---|---|
다이빙시 공기를 아끼는 방법... (0) | 2008.11.19 |
야간 다이빙의 묘미 (0) | 2008.11.19 |
솔로 다이빙에 대해서... (0) | 2008.11.19 |
유능한 다이버의 되기 위해... (0) | 2008.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