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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연구/세미나 발표자료

발표 주제 : 수영 이론 탐색과 실천적 적용

by 블루 돌핀 2009. 2. 6.

주제 : 생활체육 분야의 스포츠교육학적 이해

부제 : 이론 탐색과 실천적 적용

 

발표 주제 : 수영 이론 탐색과 실천적 적용

 

 

한국체육대학교 안성환

 

 

 

Ⅰ. 들어가며...

 

수영은 생활체육에서 매우 활성화되어 있는 스포츠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수영 이론 및 실기의 가르치고 배우는 부분은 이미 많은 교재와 인터넷 매체를 통하여 보급되어졌으며, 인터넷과 미디어 매체의 발달로 인하여 가르치고 배우는 이론적인 부분은 현재 거의 일반화되어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이렇게 일반화되어 있는 내용들은 새롭게 참여하는 참여자에게 그대로 적용되고 있으며, 이를 수용하는 참여자는 그 내용에 대한 시시비비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 결여로 인하여 스펀지에 물이 쓰며 들 듯 그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을 학교체육에서는 교사와 학생, 엘리트체육에서는 지도자와 선수, 생활체육에서 지도자와 참여자로 표현하지만 가르치고 배운다는 측면에서는 결국 그 역할은 같다. 그리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Adam Brook)는 말처럼 어떤 분야에서든 지도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일반화되어 있는 교육 내용이 잘못되었거나, 비효율적이라면, 그리고 그러한 내용을 가르치는 지도자가 알고 있는 내용이 잘못되었거나, 비효율적이라면, 과연 그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

옛 말에 어느 혀가 짧은 한문 선생님이 제자들에게 나는 “바담 풍(風)” 해도 너희들은 “바담 풍(風)” 하지마라고 했다는 말이 있다. 과연 그것을 듣고, 보고, 배운 제자들이 “바람 풍 이라고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수영에 관련하여 우리가 쉽게 생각하고 넘어가면서 계속 답습되어지는 오류 몇 가지를 언급하고자 한다.

 

 

 

Ⅱ. 수영의 이해와 실천

 

1. 수영 용어

 

현재 시중에 나오는 많은 수영 교재와 인터넷 매체, 그리고 학교체육을 다루는 수영교재, 심지어 학교체육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조차 자유형(free stary)이라 표현과 함께 크롤(Crawl) 영법을 소개하고 있다.

자유형과 크롤은 무엇인가.

 

<그림 1> 크롤과 자유형의 관계 

 

수영의 경영 경기종목에는 크게 자유형(自由型), 배영(背泳), 평영(平泳), 접영(蝶泳)이라는 경기 명칭이 있다. 자유형과 배영, 평영, 접영은 용어상에서도 차이를 알 수 있다. 즉 자유형에서의 형은 형태를 나타내는 모형 형(型)을 사용한다. 그러나 배영, 평영, 접영의 경우 헤엄칠 영(泳)을 사용한다.

자유형(free stary) 경기의 경우 경기규칙에서도 명시되어 있듯이 어떠한 영법을 구사해도 된다. 즉 자유형 경기에 배영, 평영, 접영을 해도 되고 심지어 개헤엄을 해도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배영, 평영, 접영 경기의 경우는 정해져 있는 배영, 평영, 접영 영법만 사용하도록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수영 경기가 1/100초를 다투는 기록경기임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래서 선수들은 가장 빠른 영법을 구사하여 기록을 내고자 한다. 그러다 보니 수영 선수들은 자유형 경기에서 현존하는 영법 중 가장 빠른 크롤 영법을 사용한다. 과거 국내 경기에서 주 종목이 접영인 선수가 자유형 경기에서 접영을 사용한 적이 있지만, 현잰 거의 모든 선수가 자유형 경기에서 크롤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8년도 베이징 올림픽 수영경기인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박태환 선수도 크롤 영법을 사용했다. 그런데 문제는 통신 발달로 인하여 미디어를 통해 자유형 경기에서 크롤 영법을 사용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일반인에게는 크롤 영법이 자유형으로 인지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내용이 사회적으로 크게 중요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단어하나에 대하여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학문적 영역에서 만큼은 정확하게 다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도자나 학교체육 교재, 심지어 체육의 평가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조차 이런 오류를 반복한다는 것은 “100년지 대계”를 이끌어 가야 할 스포츠교육학적 입장에서 바라볼 때 이것은 하나의 작은 오점이라 할 것이다.

그럼으로 이에 대한 개선과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2. 수영 실기의 이해와 적용

 

1) 호흡

 

해마다 물놀이 사고로 인하여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는 뉴스를 듣게 된다. 이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항상 수영은 선택 과목이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 필수 과목이라고 이야기 한다.

일반적으로 생명체의 움직임에 있어 호흡은 자연스러운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물에서의 호흡은 수영을 배우고자하는 사람에게 있어 매우 어려운 과제로 인식되어 있다.

현재 수영 호흡은 초급과정에서 배우는 호흡과 선수 호흡 즉 상급과정의 호흡 방법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초급과정에서의 호흡법은 대부분 음-파 호흡으로 인식되어 있으며, 많은 지도자와 참여자들이 자연스럽게 이를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림 1>처럼 생활체육 수영지도자 1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3명(100%) 모두가 음-파 호흡에 대하여 알고 있다고 답하였으며, 그중 98명(95.1%)의 지도자가 “현재도 초급참여자에게 지도하고 있다”라고 답하였다.

음-파 호흡을 습득하게 된 배경으로는 “이전 지도자에게 배웠다”가 68명(65.2%)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예비 동작 유무에서 72명(69.9%)만이 “예비 동작을 지도하고 있다”라고 답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음-파 호흡을 지도하고 있는 지도자 중에서도 음-파 호흡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사용하고 있는 지도자가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아쉬운 것은 생활체육 수영지도자의 일반적 특성 중 선수경험 유무에 따른 초급참여자의 호흡지도방법의 차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림 2. 생활체육 수영지도자의 호흡 인지 배경>

 

음-파 호흡을 지도하는 지도자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음-파 호흡을 보면 수면위로 입이 나오면서 입술에 있는 물을 털어내는 동작을 표현하거나 짧은 시간에 많은 공기를 들이쉬기 위하여 입을 크게 벌리는 동작을 연상하여 표현하는 것을 판단된다.

중요한 것은 음-파로 표현되는 호흡은 결코 편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많은 지도자들은 인지력이 낮고 호흡 동작이 서툰 초급참여자에겐 효과적인 호흡법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수영선수들은 이러한 음-파 호흡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음-파 호흡이 비효율적이며 부자연스러운 호흡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음-파 호흡으로 계속 수영을 하면 자연스럽게 선수 호흡을 터득할 수 있을까?

결코 쉬운 과정이라 할 수가 없다. 그 이유는 선수 호흡과 음-파 호흡은 동작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면위에서 물을 털어 내는 동작을 구사하는 경우는 더욱 더 어려울 것이다.

많은 지도자들이 초급과정의 호흡과 상급과정의 호흡법에 차이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초급참여자에게 음-파 호흡법을 지도하고 있다. 그렇다고 상급과정에서 선수 호흡법을 가르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알아서 호흡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은 초급참여자는 초급과정 이후 알아서 선수 호흡을 구사해야 하며 선수 호흡을 터득하는 동안의 어려움은 참여자가 감당해야 한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물론 서툰 동작을 능숙하게 구사하기 위해선 많은 연습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일부러 힘든 길을 돌아갈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음-파 호흡과 선수 호흡의 차이는 무엇일까. 사실상 음-파 호흡과 선수 호흡에는 큰 차이가 없다. 단지 수면위에서 “파”라는 동작을 “하느냐” “안하느냐”, 그리고 들이쉬는 호흡속도와 호흡량의 차이 정도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초급과정에서부터 선수호흡을 연습할 수 있는 방법은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간단히 말해서 “있다”. 그리고 그 열쇄는 바로 속도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누구나 초급자와 상급자의 차이를 속도, 정확도 등으로 구분한다. 초급자라면 천천히 하면 된다. 인지력도 크게 필요하지 않다. 다만 천천히 하라는 것이다. 언 듯 “말은 쉽다”라고 이야기 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글을 쓰는 입장에선 어쩔 수 없이 글로 표현 할 수밖에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하여 지금부터 글로서 선수 호흡을 초급참여자도 구사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초급참여자가 구사하게 되는 호흡법의 명칭을 여기서는 편안한 호흡법이라고 표현하고자 한다. 즉 편안한 호흡법은 수영에서 가장 이상적인 호흡방법은 “지상에서 휴식을 취할 때처럼 편안하게 호흡을 하는 것이다”라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편안한 호흡방법과 선수 호흡의 차이는 속도이다. 즉 천천히 하는 것이 편안한 호흡의 요령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수영 활동에서의 호흡은 <그림 1>과 같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그림 3. 호흡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첫째는 호흡량이다.

수영 활동 역시 움직임의 과정으로서 지상에서의 움직임과 같이 움직이는 운동량보다 들이쉬는 호흡량이 많거나, 적을 시 호흡의 불편함을 가져오게 된다.

그러므로 수영 활동에서도 움직임에 필요한 호흡량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이 편안한 호흡법에서의 첫 번째 포인터이다.

이러한 호흡량은 개인의 신체적 특성과 운동 강도와 속도, 빈도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으며, 반복 연습을 통하여 자신에게 맞는 편안한 호흡량이 습득되어야 한다.

 

둘째는 속도이다.

속도는 수면위로 나오는 상승속도와 호흡을 들이쉬는 흡기속도, 호흡 후 수면 아래로 들어가는 하강속도, 물속에서 내쉬는 배기속도 등으로 나눠 볼 수 있다.

먼저 호흡을 들이쉬기 위해선 얼굴이 물 수면으로 돌아 나와야 한다. 이때 초급참여자의 경우 물 수면 위로 돌아 나오는 상승속도는 물이 흘러내리는 속도보다 천천히 나오는 것이 좋다. 얼굴에서 흘러내리는 물의 속도보다 천천히 얼굴이 돌아 나옴으로서 호흡을 들이쉬는 입이 물 수면위로 나올 때 입 주변에 있는 물은 이미 흘러내리게 되므로 호흡을 들이쉴 때 물이 입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것이 편안한 호흡법의 두 번째 포인터이다.

호흡을 들이쉬는 흡기속도와 내쉬는 배기속도는 자신에게 맞는 편안한 속도가 좋으며, 하강속도의 경우는 빨라도 무방하다. 그리고 이러한 속도는 동작 수행 숙달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셋째 각도이다.

각도는 수면위로 얼굴이 나오는 상승각도와 호흡 후 물속으로 들어가거나 들어간 후 유지하는 하강각도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영선수의 경우 추진력을 이용하여 물을 타고 나가기 위해 전체적으로 앞이 조금 들여 있는 각도를 유지하지만 초급참여자의 경우는 반대로 앞으로 조금 기울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므로 상승 후 호흡시의 각도는 이마보다 턱이 조금 높은 자세를 유지하고 하강시 이마가 먼저 들어가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넷째 타이밍이다.

호흡을 들이쉬고 내쉬는 타이밍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타이밍을 놓친다는 것은 호흡의 불편함과 더불어 물을 먹을 수 있는 경우가 생기게 될 것이다.

얼굴이 수면위로 나오는 느낌과 들어가는 느낌, 또는 입이 수면위로 나오는 느낌과 들어가는 느낌을 구분하여 얼굴에 닿는 물의 느낌을 통하여 머리를 어느 정도 돌렸을 때, 그리고 어느 정도 나왔을 때 호흡이 되는지를 판단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얼굴이 물속에서 나온다는 것은 공기가 필요하므로 호흡을 하기 위해 나온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공기가 필요해서 나오게 되면 나오는 과정이 급하게 된다. 그러므로 상승 타이밍은 여유가 있을 때 나오는 것이 좋으며, 초급참여자의 경우는 들어가자마자 바로 천천히 나오기 시작하여야 할 것이다.

호흡을 들이쉬는 흡기 타이밍은 입이 수면에서 가까울수록 좋으나. 초급참여자의 경우는 처음엔 입이 수면위에 완전히 나온 상태에서 호흡을 들이쉬다가 차츰 수면과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나중엔 입이 수면에 나오는 순간부터 호흡을 들이쉴 수 있도록 연습이 되어야 한다.

하강 타이밍에서는 얼굴이 수면에 오래 유지할수록 몸은 가라앉게 되어 수평 뜨기 자세를 유지하는데 불리하므로 가급적 호흡이 이루어지면 바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초급참여자의 경우 처음엔 호흡을 들이쉬고 나서 하강 타이밍을 가지는 것이 좋다. 그러나 숙달이 되면 입이 수면위로 나오는 순간부터 호흡을 시작해서 물을 타고 들어가며 입안에 물이 들어오는 순간까지 호흡을 들이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호흡을 내쉬는 배기 타이밍은 초급참여자의 경우 호흡을 들이쉬고 나서 물속으로 들어갈 때부터 시작해서 코가 다시 수면위로 완전히 나올 때 까지 내쉬는 것이 좋다. 반복연습을 통하여 응용 호흡 과정으로 들어갈 경우 편안한 범위 내에서 호흡을 참게 되는데 이 시간을 제외하고는 코에 물이 들어오는 각도에서는 반드시 코를 통하여 호흡을 내쉬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사람이 지상에서 자연스럽게 호흡을 하는 것처럼 물에서의 호흡이 자연스러워질 때 비로소 호흡을 터득했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얼굴에 닿는 물의 느낌을 이해하기 까지는 많은 반복 연습이 필요하며, 때론 물을 먹어 볼 필요성이 있다.

다시 말해 물을 안 먹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보다 물이 입 안으로 들어와도 호흡을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빨리 수영호흡을 터득하게 된다. 즉 물을 먹어 본 사람이 물을 안 먹는 요령을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그림 4. 호흡 요인의 차이>

 

이러한 편안한 호흡을 연습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편안한 호흡법의 연습

 

편안한 호흡법에서의 호흡에 영향을 미치는 속도, 각도, 타이밍, 호흡량의 네 가지 요인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연습을 한다.

 

① 지상에서의 연습

수중에서 편안한 호흡법을 연습하기 전에 지상에서 편안한 호흡법의 요령을 먼저 익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특히 물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경우 지상에서의 반복 연습은 물 적응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지상연습은 물 바깥쪽이나 물에 들어간 경우에도 얼굴이 물에 닿지 않도록 한 상태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자신의 집게손가락을 가로로 해서 자신의 코 아래에 가볍게 댄다. 수영에서의 호흡법은 코로 공기를 내쉬고 입으로 들이쉬는 과정 연습이 중요하므로 집게손가락으로 코를 살짝 막은 상태에서 손가락에 콧김이 느껴지도록 코로 공기를 불어낸다.

코로 공기를 내쉬는 과정에서 “음~”이라는 소리를 내는 것이 좋으며, 코에 대고 있는 손가락의 힘 조절로 코로 나오는 공기의 량을 조절하면 실제 수중에서 공기를 내쉬는 느낌과 비슷하게 유지 할 수 있다. 호흡을 들이 쉴 때는 입을 크게 벌리고 가슴으로 공기를 들이쉬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호흡을 편안하게 들이쉬고 내쉬는 느낌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평소 지상에서 호흡을 내쉬고 들이쉬는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호흡량을 편하게 조절해야 한다.

편하게 내쉬고 들이쉬는 호흡량이 선택되면 다른 손을 이용해서 가상의 수면을 만들어 자신의 턱 아래에 대고, 가상의 수면을 상하로 움직여 얼굴이 물속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과정을 연습한다.

가상의 수면이 턱 아래 선에서 올라와 아랫입술을 통과할 때 입을 다물고 코로 공기를 내쉬기 시작하고, 가상수면이 코나 눈 또는 머리에 닿아 내려오면서 다시 아랫입술을 지날 때까지 코로 공기를 내쉰다. 이때 내쉬는 호흡량과 가상수면 움직임의 속도를 조절하여야 한다.

내쉬는 호흡량은 편안하게 느끼는 호흡량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얼굴에서 가상의 수면으로 대고 있는 손은 올라오는 속도는 빨라도 무방하나 내려가는 속도는 물이 흘러내리는 속도보다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좋다. 가상의 수면이 아랫입술의 경계선에 닿는 시점이 호흡을 들이쉬고 내쉬는 타이밍이 됨으로 지상에서 명확하게 구분지어 움직임을 가지는 것이 좋다.

호흡량은 편안한 느낌의 호흡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편안하게 들이쉰 공기량을 100%로 볼 때 처음엔 가상의 수면이 턱에 있을 때 100%의 공기를 입으로 들이쉬고 가상수면이 상승하며 아랫입술을 통과하여 일정 선(코나 눈 또는 머리)에 닿을 때까지 코로 50%의 공기량을 내쉬고 다시 가상의 수면이 하강하여 아랫입술을 통과할 때까지 나머지 50%의 공기를 역시 코로 내쉰다. 공기를 내쉴 때도 너무 깊이 내쉬려고 하지 말고 편안한 범위 내에서 코로 공기를 내쉬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코로 공기를 내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므로 호흡을 내쉬는 과정에서 코로 내쉬는 동작이 끊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차츰 코로 공기를 내쉬는 과정이 숙달이 되면 입으로 100%의 공기를 들이쉰 다음 가상수면이 상승할 때 20~30%를 내쉬고, 나머지 70~80%의 공기를 가상수면이 올라올 때 코로 내쉬도록 연습 한다.

이것은 머리가 물속으로 들어가는 시간보다 나오는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해서 올라올 때의 여유 있는 호흡을 유지하기 위한 호흡 조절이다. 이러한 과정이 익숙해지면 호흡을 들이쉰 후 들어가는 과정에서 20~30%의 공기를 코로 내쉬고 일정 선상에 손이 닿으면 편안한 범위 내에서 인위적으로 호흡을 멈추었다가 나오는 과정에서 다시 코로 공기를 내쉬는 응용호흡을 연습한다.

 

② 낮은 물 연습

<동영상 1>처럼 지상에서의 편안한 호흡법의 연습이 익숙해지면 직접 수중에서 연습한다. 수중에서의 편안한 호흡법의 1단계 연습은 지상에서의 편안한 호흡법의 연습과 동일한 방법으로 연습하나 다른 점은 가상수면이 아니라 실제 수면이라는 점이다.

1단계에서는 물 수면의 높이를 자신의 코 선으로 설정하여 연습한다. 처음엔 집게손가락을 코에 대고 연습하다가 숙달이 되면 손을 떼고 연습한다. 편안한 호흡량과 속도, 타이밍에 집중하여 연습하는 것이 좋다.

 

③ 깊은 물 연습

<동영상 1>처럼 수중에서의 편안한 호흡법의 1단계 연습이 익숙해지면 2단계 과정으로 머리가 잠기도록 물속 깊이 들어간다. 역시 처음엔 집게손가락을 코에 대고 연습하다가 숙달이 되면 손을 떼고 연습한다. 그리고 편안한 호흡량과 속도, 타이밍에 집중하여 연습하는 것이 좋다.

 

④ 응용 호흡 연습

<동영상 1>처럼 수중에서의 편안한 호흡법의 2단계 연습이 익숙해지면 수중에서의 편안한 호흡법의 응용호흡연습을 한다. 응용호흡이란 인위적으로 편안한 호흡 범위 내에서 내쉬는 호흡을 참는 과정으로서 수중에서 있을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길게 연장할 수 있으며, 폐안에 있는 공기로 인해 더 많은 부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이다.

응용호흡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편안한 호흡 범위 내에서 내쉬는 호흡을 참는 것이며, 나머지 과정은 동일하다.

 

<동영상 1. 기본 낮은 물 호흡 및 깊은 물 호흡 연습하기>

 

 ⑤ 풀 사이드에 발 걸고 전면 호흡하기

<동영상 2>와 같은 풀 사이드에 발 걸고 전면 호흡하기 동작은 수평 뜨기 자세를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지상에서는 인체의 중심이 허리 축에 있지만 수중에서는 부력이라는 힘의 작용에 의해 폐등의 비어있는 공간이 있는 상체보다 골격근으로 이루어져 있는 하체가 쉽게 가라앉는 현상을 보인다.

그러므로 수중에서 신체를 수평 뜨기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몸의 중심을 상체에 두어 상체가 수면위로 적게 나오도록 하여 상체의 부력으로 하체를 띄우는 자세를 만들어 내야 한다.

특히 발차기를 하는 과정에서 전면호흡 시 들리는 머리의 무게만큼 상체를 물속으로 내려주지 않으면 무게 중심이 하체로 전달되어 하체가 가라앉게 되고, 이런 경우 대부분 하체를 띄우기 위해서 발차기를 강하거나 빠르게 움직이게 되는데, 이러한 악순환은 결국 수영을 힘들게 되는 요인이 된다. 그러므로 수중에서 수평 뜨기 자세를 만들어 내는 것은 편안한 수영을 하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

 

<동영상 2. 수평뜨서 전면호흡하기> 

 

<동영상 2>처럼 풀 사이드에 발 걸고 전면 호흡하기 동작을 연습하는 방법은 먼저 킥 보드의 전면에 양팔을 걸치고 호흡을 들이 쉰 후 양발을 천천히 풀 사이드 위에 건다. 수평 자세가 만들어지면 엉덩이가 수면 아래로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목을 젖혀 천천히 턱을 앞으로 내밀면서 입을 수면위로 내민다.

이때 호흡은 입이 수면위로 나올 때 까지 코로 공기를 천천히 내쉬면서 입이 수면위로 나오는 순간 코로 공기를 내쉬는 동작이 끝날 수 있도록 한다. 입이 수면위로 나오는 순간 코로 공기를 내쉬는 동작을 끝내고 바로 입을 크게 벌려 호흡을 들이 쉰다.

얼굴을 수면위로 내미는 속도는 물이 흘러내리는 속도보다 조금 천천히 상승 하는 것이 좋으며, 들이쉬는 흡기 속도와 호흡량은 편하게 하는 것이 좋다. 호흡을 들이 쉰 후 바로 수면 아래로 머리를 넣는 것이 좋으며, 이때 머리의 뒷면이 수면 아래에 살짝 잠기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후 연속동작 시에도 편안한 동작이 될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으며, 처음엔 수면 아래로 얼굴이 잠기는 과정에서부터 코로 공기를 내쉬고 수면위로 다시 나올 때 까지 코로 공기를 내쉬는 동작을 기본 호흡동작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동작이 숙달되면 응용호흡을 연습한다.

 

⑥ 측면 호흡 연습

측면호흡은 크롤 영법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호흡 방법으로 가장 어려운 호흡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호흡요령은 편안한 호흡법과 동일하나 연습하는 형태가 달라진다. 전자의 호흡형태가 수직운동이면 측면호흡은 수평자세에서의 목에 의한 머리의 회전운동이다.

수평자세에서 머리의 회전운동으로 인해 얼굴이 측면 또는 위를 보게 됨으로 인해 코에 물이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커지게 된다. 이 때문에 코로 공기를 내쉬는 연습이 숙달되어 있지 않으면 호흡의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수중에서 연습하기 전에 지상에서 바르게 서거나 앉은 자세에서 목을 이용한 머리의 회전 연습을 한다.

오른쪽이던 왼쪽이던 무관하나 대부분 오른쪽을 선호함으로 여기서도 오른쪽을 기준으로 설명을 하고자 한다. 자신의 턱을 오른쪽 어깨에 대고 오른쪽을 본다. 그 상태에서 호흡을 편하게 들이쉬고 왼쪽 어깨로 턱을 보내며 50%의 공기를 내쉬고 다시 오른쪽 어깨로 돌아오면서 나머지 50%의 공기를 내쉰다.

크롤과정에서 몸의 롤링은 원활한 팔 돌리기와 호흡에 도움을 준다. 지상호흡연습에서 목의 움직임이 원활해지면 얼굴과 시선을 전면에 둔 상태에서 몸을 틀어 왼쪽 어깨가 자신의 턱 아래에 오도록 한다.

왼쪽 어깨가 턱에 닿으면 천천히 목을 돌려 오른쪽 어깨로 턱을 돌리며, 턱이 오른쪽 어깨에 닿을 때 코로 공기를 다 내쉴 수 있도록 호흡량을 편하게 조정한다. 턱이 오른쪽 어깨에 닿으면 입으로 호흡을 편하게 들이쉬고 편하게 코로 공기를 내쉬면서 오른쪽 어깨와 턱이 같이 전면으로 움직인다.

오른쪽 어깨와 턱이 전면을 지향하면 얼굴과 시선은 그대로 전면을 향한 상태에서 몸을 돌려 다시 왼쪽 어깨가 턱 아래로 오도록 돌린다.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서 얼굴과 시선, 어깨의 움직임을 습관화 시킨다. 동작이 익숙해지면 호흡을 응용호흡으로 구사한다.

 

 

<동영상 3. 서서 측면호흡 하기>

 

⑦ 풀 사이드 잡고 측면 호흡하기

 

일반적인 측면 호흡 연습 자세는 <그림 3>과 같이 선 자세에서 허리를 앞으로 굽히고 상체와 머리를 수면에 붙인 자세로 연습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세는 상체의 부력에 의해 몸이 불안전하며 자세에 대한 느낌을 찾아내기가 어렵다.

 

<동영상 4. 풀 사이드 잡고 측면호흡하기>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그림 4>와 같이 풀 사이드 잡고 측면 호흡하기를 연습하는데 풀 사이드 잡고 측면호흡하기의 기본자세는 먼저 호흡하는 방향(그림에서 우측 방향)의 손을 풀 사이드 윗면을 잡고 아래 손은 풀 사이드 벽면에 붙인다.

이때 각 손의 역할을 보면 위에 손(그림에서 오른손)은 풀 사이드에서 몸이 멀어지지 않도록 잡고 있는 역할을 담당한다. 위에 손으로 몸을 띄우거나 가라앉지 않도록 유지하려고 하면 팔에 많은 힘이 들어간다. 그러므로 위에 손은 팔에 힘을 빼고 물속에서 풀 사이드를 살짝 걸고 있는 느낌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아래 손은 몸이 가라앉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데 팔을 편 상태에서 몸과 직각으로 유지 한 상태에서 손을 풀 사이드 벽면에 붙인다. 붙인 손이 벽에서 떨어지지 않는 한 얼굴이 물속으로 잠기지 않는다.

양다리는 허리를 편 상태에서 가지런히 두고 위에 발을 풀 사이드 윗면에 편하게 걸치고 아래 발은 편하게 수면 아래에 둔 상태에서 풀 사이드 벽면에 붙인다. 이때 몸은 수면과 직각 상태로 측면으로 세워진 상태를 유지한다.

얼굴은 턱을 오른쪽 어께 쪽으로 턱을 향하도록 하고 얼굴이 수면위에 나오도록 유지한 상태에서 이마보다 턱이 조금 높게 유지한다. 수면위로 몸이 많이 나올수록 힘이 들어가게 되므로 전체적으로 몸은 수면 아래에 가볍게 붙여 수면위로 몸이 나오지 않도록 한다.

준비 자세가 이루어지면 하늘을 본 상태에서 입으로 호흡을 들이 쉬고 목을 돌려 오른쪽 어께에 향한 턱을 물속 아래의 왼쪽 어께로 향하도록 하고 시선은 물 속 바닥을 보도록 한다. 호흡을 들이쉰 후 목의 회전 운동으로 얼굴이 물속으로 잠기는 과정에서 코에 물이 들어 올 수 있는데, 이때 코에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반드시 코로 공기를 내쉬어야 한다.

호흡은 편안한 호흡법의 기본동작으로 연습하고, 숙달되면 응용동작으로 연습한다. 차츰 부력의 느낌과 호흡 타이밍이 익숙해지면 풀 사이드를 잡고 있는 위에 손을 벽에서 떼어 발만 풀 사이드에 건 상태에서 측면 호흡 연습을 수행한다.

 

2) 수평 뜨기

 

수평 뜨기는 수영을 맨 처음 배울 때 다루어지는 과정이다. 그러나 많은 지도자와 참여자들이 쉽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수평 뜨기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영을 하게 되는 오류를 범하게 되고, 그로 인해 힘든 수영을 하게 된다. 이런 오류는 호흡이 서툰 초급참여자에게서 많이 보게 된다.

수평 뜨기는 편안한 수영을 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몸을 허리를 중심으로 상, 하로 나누어 상체와 하체로 구분한다. 이렇게 구분된 몸은 물에 들어가면 상체에 비해 하체가 쉽게 가라앉는다. 그 이유는 골격으로 이루어져 있는 하체보다 폐등에 의해 비어 있는 공간이 많은 상체가 그 공간만큼 부력을 갖게 되어 쉽게 뜨게 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인체는 물의 비중보다 가벼워 뜨게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라앉는다고 하는 것은 몸이 뜨는 부력보다 더 많이 나옴으로 인해 중력에 의해 가라앉는 것이다.

호흡을 들이쉬고 수평 뜨기를 유지한 체 가만히 있으면 하체가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해서 낚시의 찌가 서듯이 수면과 수직으로 서게 되는데, 수면위로 나오는 부분이 이마 위로 머리 부분만 조금 나오게 된다. 딱 물먹기 좋을 정도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상체와 하체의 비중 차이는 수영 활동을 하는 참여자에게 영향을 미친다. 상체는 쉽게 뜨는 데에 비해 하체는 가라앉게 되는데, 인체와 물의 원리를 이해하지 못한 체 수영 활동을 하는 경우 결국 이러한 자세를 유지한 체 수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가라앉은 하체를 발차기로 띄우려고 노력한다. 얼마나 수영이 힘들겠는가.

저항에 따른 추진력의 차이는 <동영상 5>에서 보는 바와 같다.

편안한 수영을 하기 위한 수평 뜨기를 유지하는 것은 의외로 쉽다. 그것은 상체를 물속으로 넣어 주는 것이다. 즉 상체의 부력으로 하체를 띄우고 수영을 하게 되면 쉽게 수평 뜨기를 유지할 수 있다.

상체를 어느 정도로 물속에 넣는 것이 좋은 가? 라는 문제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등과 머리의 후두골을 수면 아래에 붙여 유지하는 것이 좋다.

수평 뜨기 자세를 연습하는 좋은 방법은 <동영상 2>와 같이 풀 사이드에 발을 건 상태에서 전면 호흡을 실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세에서 호흡을 하게 되면 하체는 풀 사이드에 걸린 발등에 의해 내려가지 않는 반면에 상체는 호흡시 수면위로 내민 머리의 무게만큼 가라앉게 되는데, 이때 상체를 어느 정도 내리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느낌을 찾아낼 수가 있다.

이러한 자세에서 자연스럽게 전면 호흡이 이루어지면 그 느낌을 유지하면서 발차기를 실시한다.

 

<동영상 5. 자세에 따른 저항의 차이>

  

3) 발차기

 

수영에서의 발차기는 일반적으로 수영을 배우는 과정에서 팔 돌리기에 앞서 배우는 동작으로서 수영 시 추진력을 내는데 도움이 되는 동작이다.

<동영상 6>처럼 수영 영법인 크롤의 발차기의 경우 팔 돌리기 1회에 이루어지는 발차기의 횟수에 따라 6비트, 4비트, 2비트로 발차기를 구분을 한다. 6비트는 주로 단거리 선수들이 선호하는 발차기의 형태이며, 반대로 2비트는 장거리 선수가 선호하는 발차기이다.

 

<동영상 6. 비트에 따른 발차기의 움직임>

 

박태환 선수의 경우 이러한 발차기의 비트를 자유롭게 바꾸어 사용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인터넷 상으로 소개되고 있다.

팔 돌리기를 배우기 전에는 대부분 6비트의 발차기를 배우게 된다. 그리고 발차기만으로 추진력을 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6비트의 발차기를 구사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현재 많은 지도자들이 초급참여자에게 6비트의 발차기를 지도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많은 지도자들이 발차기를 지도함에 있어 천천히 하도록 지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하체가 가라앉을 경우 더 빠른 발차기를 요구한다. 그로 인해 대부분의 초급참여자는 수영이 힘들다고 이야기한다.

잠시 육상에서 100m 달리기를 한다고 생각해 보자. 자신의 최고 기록을 위해서 전력으로 달렸다면 100m 지점을 통과하고 난 후 과연 어떤 모습으로 서 있을까. 아마도 숨이 차고 목이 말라 열심히 침을 삼키면서 거친 호흡을 내쉬고 있을 것이다.

하물며 물의 저항을 감당해야 하는 수영 활동에서 달리는 형태의 수영을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분명 힘이 들 것이라는 점은 자명한 사실일 것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모습은 수영을 하는 초급 및 중 ․ 상급참여자에게 쉽게 찾아 볼 수가 있다.

초급참여자의 경우는 오로지 일정 거리를 완주하는데 목표를 두고 달리는 수영을 한다. 그리고 도착하면 연신 가쁜 호흡을 내쉰다. 이런 모습은 호흡이 능숙하지 않는 참여자일수록 더 쉽게 볼 수가 있다.

이러한 모습은 중 ․ 상급참여자에게도 찾아 볼 수가 있는데, 중 ․ 상급참여자의 경우는 다른 이유에서이다. 그들은 대부분 수영을 운동의 수단으로 사용한다.

수영이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많은 참여자들은 힘들지 않으면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걸로 느낀다. 그래서 열심히 한다. 짧은 거리를 열심히 수영하고, 쉬고, 수영하고, 쉬고를 반복한다, 힘들어 지칠 때까지... 그리고 끝나면 운동 잘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운동은 무산소 운동이다. 즉 유산소 운동을 통한 지방의 소비나 체내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를 가지질 못 한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걷는 수영을 지도할 필요성이 있다. 걷는 수영을 하게 되면 달리는 것은 언제든 할 수 있게 되며, 또한 자신이 원하는 거리를 갈수가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걷는 수영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발차기의 형태가 4비트나 2비트의 형식이 만들어져야 되며, 발차기에서 힘을 주고 빼는 동작의 스냅이라는 동작이 만들어 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올바른 발차기 연습이 필요하다.

편안한 발차기의 모습을 글로서 설명하기란 참으로 난해하다. 그러나 많은 내용이 일반화되어 있는 관계로 <동영상 7>과 같은 스냅이라는 부분만 설명하고자 한다.

스냅이란 한마디로 관절을 이용한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동작을 예로 든다면 태권도에서의 발차기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좌우로 움직이는 시계의 추를 생각해보자. 왼쪽 끝에서 시작해서 오른쪽 끝을 지나 다시 왼쪽 끝으로 반복해서 움직이는 시계추가 있다. 똑딱, 똑딱...

상하로 움직이든 좌우로 움직이든, 뭐든지 좋다. 아무튼 처음 출발해서 반환점을 돌아 원위치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소모한 에너지가 100kcal라고 가정하자. 그럼 출발에서 반환점까지는 50kcal를 소모할 것이다. 그리고 그 절반은 25kcal...

스냅을 이용한 발차기는 움직임의 1/4 부분만 힘을 주는 발차기라고 할 수 있다. 즉 3/4 부분은 힘을 뺀다는 것이다. 다리에 힘을 빼고 움직이면 업킥(up Kick)에서는 무릎이 펴지고 다운킥(Doun Kick)에서는 무릎이 휘어진다.

이때 휘어져 있는 무릎을 펴는 과정이 바로 스냅이다. 그리고 바로 스냅이 이루어지는 동작에서만 힘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스냅을 주는 방향이 아래쪽이 아니라 뒤쪽으로 줌으로서 추진력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1/4 부분에 힘을 주고, 3/4 부분에서는 힘을 빼고 쉼으로서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어 원하는 거리를 계속 갈 수가 있게 된다.

물론 여기서도 수평 뜨기 자세는 필수적이다.

 

<동영상 7. 스냅 발차기>

 

역시 말은 쉽다. 말은 쉬우나 분명 많은 연습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뜨기와 호흡, 그리고 걷는 수영만 터득하게 된다면 나머진 쉽다. 그리고 언제든 원하는 거리를 갈수 있게 될 것이다. 그랬을 때 비로소 수영을 터득했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Ⅲ. 마치며...

 

물은 어떠한 모양의 그릇에 담겨도 그 형태에 적응하며, 어떠한 장애물을 만나도 돌아가는 유연함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적응력과 유연함은 물이 가지는 최대의 장점이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물의 장점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매우 크다고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물은 생명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러한 물로 인하여 생명을 잃어버리는 사례를 자주 접하게 된다.

그래서 늘 수영을 지도함에 앞서 수영은 인생에 있어서 선택 과목이 아니라 필수 과목임을 강조하여 왔다.

어떻게 보면 수영지도자는 참여자에게 취미와 여가, 건강의 수단으로만 수영을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을 가르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배우고자 하면서도 호흡의 어려움과 힘든 동작으로 인하여 중도 포기하는 사례를 많이 보아 왔다. 그러나 결코 수영은 어렵거나 힘든 운동이 아니다.

그러므로 수영지도자들은 참여자들이 보다 편안하게 수영을 배울 수 있도록 편안한 호흡과 편안한 동작을 개발하고 적용함으로서 수영이 어렵고 힘들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참여자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