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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소중한 글들/가슴을 체우는 글

등불을... 외1

by 블루 돌핀 2008. 1. 27.

   등불을

    

   등불을 켜야 할 시간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바닷가 이 커다란 집에 우리만의 작은 등불을 켜렵니다. 바람이 불어도 지워지지 않는 그림자, 흩어졌다 다시 모아지는 물속 거울처럼 별떨기 같은 날들이 은하를 이루면 지나간 날은 소중하리라. 새날은 두렵고 아름다워라.

  고달픈 영혼이 쓰러지듯 식탁위 은쟁반에 눈이 쌓이고 있습니다.

  이제 불을 켜겠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이 커다란 집에...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리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희 내다보이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가지씩의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 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에게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들 한 방울 영련한 진홍빛 양귀비인지도 모른다.

                                                                                                                                                     ... ? 행복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