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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소중한 글들/가슴을 체우는 글

내가 네가 아니듯 너 또한 내가 될 수 없기에

by 블루 돌핀 2008. 1. 27.

내가 네가 아니듯 너 또한 내가 될 수 없기에

네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노여워하지 말기를..

단지 침묵 속에서도 어색하지 않고

아주 작은 손길만으로도 대할 수 있다면

그런 것으로 행복하기를..


기쁨을 함께 나누어도 아깝지 않고

한동안 보지 못했다 하여도 네가 나를 잊을까 걱정되지 않으며

세월이 흐를수록 너는 뚜렷해져 내 마음속에 항상 머물기를..


어느 날 나의 단점이 발견되었다 해도

나의 인격을 무시하지 않고

내가 외로울 때 누군가를 원할 때

단지 내가 혼자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귀찮아하지 않고 내 곁에 올수 있기를..


내가 너보다 더 곱다고 너보다 한결 지혜롭다고

가끔씩 질투는 할지 모르나 미워하지 말기를..

나 또한 그것을 미소로 받아 줄수 있기를..

내가 사랑에 빠졌다 할지라도

내게 향한 우정 변치 않기를..


세상은 험하고 우리는 어리기에

수많은 고통과 상처 속에서 몇날밤을 지새울지 모르나

너로 인하여 그 밤을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먼 훗날 우리가 죽음 앞에 서더라도

너와의 만남을 가장 행복해하며

너를 위해 기도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