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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 · 스쿠버 다이빙/다이빙 상식과 정보

흐린물에서의 다이빙

by 블루 돌핀 2008. 1. 26.

   흐린물에서의 다이빙

   

   대부분의 다이버들은 다이빙 투어를 떠나기 전에 좋은 시야를 기대하고 그 속에서 보다 많은 것을 보고 즐기고 싶어 한다.

그래서 다이브�에서는 다이빙 투어를 기획하고 공지할 때 물때가 좋을 때는 별도로 좋은 시야에서 다이빙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홍보하기도 하며 해외 다이빙 투어를 준비할 때에도 그 지역의 시야가 가장 좋은 시기를 선호한다.

하지만 물때와 수온 등의 바다사정이 가장 좋을 때를 고려하여 어렵사리 시간을 내어 다이빙 투어를 떠난다 해도 원하지 않는 흐린 시야에 갇혀버려서 다이빙의 즐거움이 줄어들기도 한다.

예를 들어 비가 와서 흙탕물이 바다로 들어오거나 썰물로 인해 내만의 물이 채널을 따라 빠져나오면서 시야가 좋던 맑은 물이 갑자기 흐려지기도 한다.
또 적조대가 조류를 타고 이동하여 다이버를 휩싸거나 다이버가 적조대 속으로 들어가서 시야가 흐려지기도 한다.

그래서 다이빙을 시작할 때 시원하게 펼쳐졌던 시야가 갑자기 나빠지면서 다이빙을 마칠 때는 길을 더듬어서 돌아와야 할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특히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 다이버들이나 해외 다이빙을 주로 다녀 좋은 시야에 익숙한 다이버들은 시야가 흐린 곳에서는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수가 있다.

또한 흐린 물에서 다이빙 경험이 있다고 해도 갑자기 시야가 흐려져버리는 상황에서는 누구든 당황하게 되어 방향감각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안전수칙을 무시하고 수면으로 바로 상승해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은 흐린물에서 다이빙을 하든,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는 상황에서든 어떻게든 안전하게 다이빙을 마쳐야 한다는 것이다.

 


   1. 안정의 유지

   스트레스를 일으킬 수 있는 다이빙 상황에서는 멈추고, 생각하고, 그리고 행동하는 침착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긴급한 상황에 처한 것이 아니라면 모든 행동을 멈추고 일단은 안정을 찾아야 한다.
의식적으로 깊게 숨을 들이 쉬고 천천히 충분하게 숨을 내쉬도록 한다. 동요가 사라지고 안정될 때까지 이것을 반복한다.

일단 안정을 찾았으면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떠올려 보아야 한다.
흐린물 다이빙 스페셜티 과정을 교육받은 다이버라면 흐린 물에서 방향을 잃었을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알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다이버라도 안전하게 수면에 도달하여 다이빙을 마치기 위해선 어떻게든 해봐야 한다.

 


2. 상황의 판단

 

우선 게이지나 다이브 컴퓨터에 표시되는 잔압, 수심, 잠수시간 등을 확인해보자.
만약 공기가 조금 밖에 남지 않았거나 계획한 잠수시간의 한계에 가까워 졌다면 수면으로 상승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해결책이다.

그러나 심하게 시야가 제한되는 흐린물 속에서는 가끔 일시적으로 위 아래를 인식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어디가 수면쪽인지 바닥쪽인지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은 수경 속에 조금 고인 물을 관찰하는 것인데 물은 언제나 아래 쪽에 고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수경에 물이 조금 들어있어야 하는데 만약 물이 수경 바닥부분이 아닌 다른 곳에 고인다면 몸이 수면을 향해 똑바로 서 있는 자세가 아니다.

하향조류 속에 처해있는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숨을 내쉴 때 나오는 공기방울은 항상 위로 떠오른다.

방향감각을 상실한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자신이 내쉰 숨의 공기방울의 방향을 확인하고 위아래를 인식할 수 있다.

그러나 하향조류는 필리핀이나 팔라우 등에서 종종 발생하기도 하므로 공기방울로 위 아래를 판단하는 것이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다.


 

3. 흐린물에서의 조류

 

흐린 물에서 방향감각을 잃어버렸다면 다이빙하고 있는 지역에서 벗어나 쓸려가지 않도록 조류에 맞서 헤엄 쳐야 한다.

내뱉은 공기방울의 방향을 보고 조류의 방향을 확인해야 한다.
공기방울은 조류를 따라 흘러가므로 조류에 맞서면 공기방울은 자신의 몸 뒤 쪽으로 흘러가게 된다.

조류를 거슬러 유영하는 것은 조류에 흘러 출수 장소나 보트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조류를 거슬러 가다가 출수 지점이나 보트를 지나쳐 멀어지는 것은 문제가 안된다.
왜냐하면 상승한 후에 조류에 떠밀려 다시 출수지점이나 보트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조류의 속도가 4노트 이상일 경우는 조류를 거슬러 유영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힘들다고 판단되면 짝과 함께 안전하게 상승하여 수면에서 다이빙 소세지나 휘슬 등의 신호기를 이용하여 다이빙 보트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이 방법은 장시간 표류하게 될 위험이 있기는 하지만 불필요한 체력소모를 줄이고 수면에서 안전하게 구조를 기다릴 수 있는 방법이다.

 

 

                                                                                                                                                                (인터넷 자료)